일기27 30+n년 만에 아빠에게 쓰는 첫 편지 아버지, 둘째 아들 YJ 입니다. 제가 생신을 음력 12월 7일로 착각하고 있어서 못 챙긴거지 안챙기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ㅎㅎ 마음 상하셨을 수도 있을테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사실 제대로 아버지 생신을 챙겨드린적이 없었죠. 엄마는 제가 좀 신경을 쓰는 편인데, 아버지 환갑도 안챙겨드렸고, 여러모로 서운하실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잠시 활기를 되찾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 못챙겨드렸던 지난날이 아쉬워서이번엔 꼭 챙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예전부터 금고에 돈을 저금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문득 돈이 아닌 아버지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보관할 금고가 있으면 어떨까 싶어서 준비해봤습니다. 비밀번호는 1107로 해놨고, 금고 안에 제가 드리는 감사함의 표시가 있습니다. 엄마한테 자랑하세요 꼭! 표현은.. 2024. 12. 29. [심리] 심리상담 (16) 2024.10.26 (금) 타인이나 외부 등 어떤 조건에 의해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조건화에서 벗어나서 내가 나 그자체로서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해줄 수 있어야한다. 그게 곧 자존감이다. 나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격려해주고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주는 것은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훈련' 이 필요하다. 심리 상담을 받을 때마다설명을 들으면 머리로는 알겠지만정작 내 마음에 적용하기가 잘 되지않는다. 결국 또다시 나를 높은 기준에 맞추려고 하니나의 부족함을 자책하고 비난하게 된다. 1년이 다되어가도록 심리상담을 꾸준히 받고있지만변하지 않는 것 같은 내 자신의 모습에 조급함이 생기기도 한다. 내가 게으르다는 것을 알지만게으르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게으른 나를 있는 그대로 .. 2024. 10. 27. 심리상담 심리상담사가 하는 역할은 감정적으로 공감해주고,이성적으로 조언해주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심리상담사의 전문적 의견의 질은 확실히 높다.문제의 표면이 아닌 핵심과 근원을 살펴봐주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도움이 정말 많이 되고 있다고 느낀다.내가 나를 돌봐주는게 어색하고 서툴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서라도우선 나를 심층적으로 이해해주고 보듬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막연한 생각이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으로'나를 잘 이해하며 살아가고 싶다' 고 정하게 되었다. 내가 내 자신의 심리상담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2024. 9. 15. [심리] 특별한 심리상담 경험2 (이혼 소송 절차) 첫 번째 부부상담 후 다음 상담까지 2주간의 공백이 있었다.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가 있는데, 나는 '왜 내가 이혼을 해야하는지'상대는 '왜 내가 이혼을 하면 안되는지' 였다.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크고 중요한 사건이기에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만 같았다.사실 그런 거창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피해왔다. 그냥 벗어나고 싶고, 그만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내가 창피하긴 하지만, 이게 있는 그대로의 나다)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이유를 찾아보고자 했다. 결국 내가 낸 답은1. 근본적으로 애정이 식음2. 나를 지키기 위해3. 각자 잘 살기 위해 세 가지 였다.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재판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특히 애정이 식었다는 것이 .. 2024. 9. 8. [심리] 특별한 심리상담 경험 (이혼 소송 절차) 소송, 특히 이혼 소송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이미 들었지만, 괜시리 빨리 끝나지 않을까하는 낙관으로 버티다가 포기했다. 그냥 다 내려놓았던 것 같다. 멘탈도 긍정도..ㅋㅋ 최근 힘들게 가사조사를 받고, 이제는 또 어떻게 되려나 생각하던 차에부부심리상담을 받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말그대로 '명령'이었다.솔직히 왜 받아야하는지 납득이 안갔다.또 길어진다는 생각에 짜증나기도 했다. 안받으면 안되나요라고 물어봤지만, 이것도 하나의 법원의 절차이기 때문에받아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아니 나는 개인적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뭘 또 받으라는 건지 참이라는 생각이었다. 상대를 마주하고 싶지, 대화하고 싶지,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았다. 과거를 들춰내고 싶지, 나의 상태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역시나 .. 2024. 9. 8. 순환 사람이 고프다사랑이 고프다사람에 아프다사랑에 아프다 2024. 7. 21. 방황2 되돌아 보니 최근에심리적으로 너무나 몰렸었나보다. 월요일에 있었던 가사조사(이혼소송 절차)가 끝나면 다 괜찮아지겠지 싶었지만,,여러가지 복잡한 심정과 무기력은 여전했고화수목금을 방에 숨어있었다. 5월에 있었던 변론기일 때도 그랬는데역시나 내 세상은 충격에 많이 취약하다. 굴을 파고 들어가있으면 누군가 나를 찾는 연락이 두려워진다.어짜피 나를 찾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수도 적다. 결국 내가 불편한 것은 내가 또다시 굴을 파고 들어가 있는 것을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수치스러움이다. 원래도 나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기에조금이라도 나를 찾아주는 이들은 고마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이런 시기에는 염치없지만 그냥 힘들다. 수요일 밤부터 탈출을 생각했지만 실패했고목요일 낮 실패, 밤도 실패금요.. 2024. 7. 20. 방황 https://youtu.be/2QriBX9SQyY?feature=shared최유리 - 우리만은 요즘들어 뭔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방황에 방황, 방황을 위한 방황, 방황에의한 방황을 반복한달까 시작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게 뭘까'지난 심리상담에서 내가 연구라는 것을정말 즐기고 찐으로 하고 싶은게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직면한 후부터 였던 것 같다. 답은 현재로써는 내가 미친듯이 하고 싶은게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그것을 당장 찾아낼 수 있는게 아니다. 알고있지만서도혼자 '그럼 난 뭘 좋아하고, 뭘 해야하지' 라는 생각에 빠져 방황을 하고 있었다. 답답해서 친구한테도 물어보고, 부지도교수님한테도 여쭤봤지만돌아오는 답은 자기도 모르고, 대부분이 모를거다라는 내용이었다.. 2024. 7. 15. [심리] AI에게 심리상담 받아보기 (with 뤼튼) 나는 전문가를 좋아한다.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항상 선망하고, 그들의 말이나 사고를 매우 높은 확률로 믿고 따른다. 내 지도교수님(나한테는 위키피디아 라고 할 수 있다)이나심리 상담 선생님의 말은 거의 비판적인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들인다. 심리 상담의 경우에 처음에는 잘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상담을 받으면 받을 수록 내가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배우게 되고이게 내 삶에 적용되는 것이 뇌와 피부로 느껴지다 보니자연스럽게 선생님을 믿고 따르게 되었다. 또 종종 김창옥 교수님의 토크를 보는데,내가 배운 개념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을 경험하니그 믿음이 굳건(?)해졌다.(교차 검증을 통해 내가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요즘 AI와 친해지려고 노력중인데,신박한 것을 발견했다. 뤼튼이.. 2024. 6. 29. [심리] 심리상담 (10-15) https://youtu.be/T6AVqSulgS8?feature=shared최유리 - 살아간다5월 6월은 시간이 정말 빨리갔다.6월이 다 끝났다는게 아직도 와닿지 않는다.. 올해는 그 누구보다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랬는데뭔가 제대로 해낸 것도 없는 상태로 시간만 이렇게 빨리가버리니더 막막하달까.. 그나마 꾸준함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은생각지도 못했는데심리 상담을 다니고 있다는 것 하나인 듯 하다. 시간이 왜 빨리 갔나 생각해보면5,6월은 특히 방구석에 박혀있는 날이 많았다.집돌이같은 느낌이 아니라도피성 히키코모리에 더 가까웠다. 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고는 있지만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상담 받는 초창기에는 새로 태어났다는 기분이 들었던 적이 있는데처음으로 새로운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 .. 2024. 6.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