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7회차
"본인이 괜찮다는 것을 애써 보여주려 하고 있어요
마치 숙제하는 것 같이.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말고
그냥 궁금하거나 떠오르는 생각을 얘기하면 돼요"
지난 상담 이후로 1달의 텀을 둬봤다.
기존에는 1주나 2주 텀으로 상담을 받았었는데
뭔가 상담이 지속될 수록 할 얘기가 없어지는 듯한,
배울게 줄어드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주변 친구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했고,
상담 주기를 늘려보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렇게 상담 당일.
선생님은 항상 근황을 여쭤보시기 때문에
부랴부랴 내 한달을 되돌아보며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이어리에 열심히 정리를 했다.
그렇게 상담이 시작되고
열~심히 내 한달을 리뷰했다.
이런이런 일이 있었고, 저런 어려움을 극복하려 했고, 뭐뭐..~
선생님은 거기서 또 엄청난 것을 캐치하셨다.
내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느낌으로 얘기하고 있다는 것.
마치 숙제를 하고 있는 듯...
'아차' 싶었다. 맞았다,,
이런 저런 일을 겪었고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어필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항상 상담을 가는 날은 시간을 써서
상담가서 할 말을 적어놓고 이동하는 동안 복습하곤 했다.
내가 나에게 내준 숙제였다.
이게 나만 그런건 아니라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
많은 내담자를 겪은 선생님이기에
여러 패턴들 중 하나였던 것이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니까
그냥 평상시에 떠오른 궁금한 생각이 있으면 그런 부분을 가져와보라고 하셨다.
그외에 본능 및 욕구의 해소에 대한 얘기도 나눴었는데
본능적인게 나쁜 것이 아니며, 억제만 한다고 좋은게 아닌 것이며
여러가지 해소 방법이 있으며 그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배웠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ㅎ)
선생님께서는 나는 아직 좋아진 것이 아니며,
일정 기간은 꾸준한 상담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조언해주셨다.
어떻게 생각하면 영업 멘트일 수도 있겠다만,
나는 내 상담자를 믿기 때문에
2주간의 텀을 두고 가능한한 오래 상담을 꾸준히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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