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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수건

by 순수그잡채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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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2개의 수건이 있다.

귀여운 스누피 친구들이 새겨진 도톰한 수건이다.

하늘&파랑(위), 회색&노랑(아래) 똑같은 그림에 색만 다르다.

 

가지고 있는 수건은 이 두개가 끝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기도 하고,

학교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샤워하는게 일반적이어서

혼자 사는 집에 굳이 수건이 많이 필요하진 않다.

 

하나를 적당히 쓰다가 빨아야 할 때가 되면 쾌속(30분)으로 돌리고

새거를 쓰고, 그 반복.

 

 

 

어느 순간부터 수건에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꿉꿉한 그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다우니 실내건조용 세제를 믿기에

그냥 쾌속으로 계속 돌리고, 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잘 말렸지만..

그 냄새는 은은하게 여전히 지속되었다.

 

정답은 경험으로 알고있다.

온수 빨래를 돌리는 것..!

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에

1시간 반이 걸리는 온수 빨래를 할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미뤄왔다.

 

마침 연휴가 찾아왔고, 다행히 이번 연휴는 그렇게 바쁘지 않을 예정이었기에

혼자 편히 쉬면서 온수 빨래를 돌려줬다.

 

오래된 세탁기 모델이지만 95도 설정이 다행히 있었고,

제대로 잘 작동할지 반신반의 하며..

결과는 두둥.. 성공적이었다!

빨래 중간에 한번 세탁기 문에 손을 대봤는데

 '오! 따뜻해!'

작동이 잘 되는 것을 확인했다.

 

건조도 평소대로 그냥 적당히 옷걸이에 걸어서 말렸다.

아무리 얼굴을 파묻고 맡아도 

그 냄새에 예민한 내 후각에 그 향이 느껴지지 않았다.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끼는 수건인데.. 혹시 냄새 안사라지면 어떡하지 싶었으니까.

 

예전에 친구가 수건에 한~두시간을 투자하는게 아깝다고 항상 쾌속만 돌린다고 얘기했던 것이 생각났다.

아니야 아니야 (절레절레).. 이거는 꼭 투자해야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날이었다.

 

비슷한 상황으로 곤란함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온수 빨래를 해보기를 권한다..! 

연휴니까 여유도 있을 거다!!

식초 안써도 된다!!!

 

 

(아마 원리는 수건에 남아있는 냄새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 곰팡이?를

고온으로 살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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