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렸고 잠에 취해 깨닫지 못하다가
알람이 너무 길게 울렸다는 것을 인지하고 급하게 일어났다.
5시 3분
3분 밖에 안늦었지만, 알람은 180초 동안 울려댔다는 것이다..
으으 시끄러웠겠다.
잠시 멍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언덕을 올라가다가 생각이 들었다.
박사 졸업하고 나면
내가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
돈이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나는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외벌이 가장..
짱구 아빠가 짱구 엄마 한테 듣던 '쥐꼬리 만한 월급' 이라는 말을 이제는 내가 듣는 때가 왔다.
(어릴 때는 절대 그 시기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사실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얼마나 경쟁력 있을 지도 모르겠고,
현재 연구 트렌드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내 큰 문제점인듯 하다.
내가 대충 알기로 유망한 연구 분야에도 발을 들일 수 있는 상황이긴 한데
그렇다고 내가 다른 곳보다 경쟁력이 더 있게 될지는 모르겠다 사실.
과연 내가 대기업을 갈 수 있을까, 가도 어느 부서, 어떤 연구 관련 업무를 하게 될까
연봉은 어떻게 될까
교수를 목표로 해서 포닥을 간다면 어떤 진로로 가야할까, 해외 포닥인 경우에는 아내를 어떻게 해야하나
현재 서울에서 이사가는 것도 두려워하는 내가 해외에서 집구하고 생활을 꾸려나갈 용기가 있고
안싸우고 멘탈관리 잘하면서 포닥을 마칠 수 있을까
아내는 해외에서 또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을까
만약에 대기업도 아니고 교수도 아닌
원래 내가 다니던 회사 - 사실 내 전공이랑 제일 잘 맞는 곳이다.. 지도교수님이 고문이기 때문에 - 를 계속 다니게 되면 연봉은 얼마일까..
3년 내내 아내가 적은 월급에 야근으로 무시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면
또 어떤 잔소리를 들을까.. (왜 대기업 못가냐, 박사 따놓고 연봉은 왜그러냐, 왜 또 야근이냐 등..)
여러모로 걱정이 너무 많다.
하지만 글을 적으면서 생각한게
너무 먼 미래까지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큰 그림을 그리기는 해야한다)
어쨌든 본질은 내가 박사 과정을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게 된다면
분명 나에게 좋은 기회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란것.
하지만 거기서 또 중요한게 현재 밥벌이..
사회 초년생 봉급으로 최소 3년을 더 살아야하고 (그래도 교수님이 최대한 해줄 수 있는 만큼 도와주시고 있다)
주말에는 12시간씩 가게에서 일을 하며 추가 수입을 벌어야 하고
또 뒤쳐지지 않게 공부도 해야하고..
또 적다 보니 막막해지네..
돈도 벌면서 내 경쟁력도 쌓아야하고 허허
그래도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나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더 많은 성과를 낸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는 것..
나약해지면 안된다..
꾸준하기, 겸손하기, 남을 돕기, 내 실력 키우기
본질 네가지를 잃으면 안된다.
미라클 모닝 해야한다.
하루하루 버텨내고 성공하고 싶다.
오늘도 화이팅
8시 50분까지는 어제 남은 일을 하고, 가게 가면서 지하철에서 완공 읽고,
10시부터 22시까지 일을 또 해보자.. 오늘도 손님 많을 듯 하네..
화이팅
미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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